[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인데요. 직접 뭡니까?
윤 대통령이 명품백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기자회견은 아니고, 언론사 대담 형식이 유력합니다.
Q. 처음 인데요.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일단 당내의 이런 요구는 받아들이는 안을 검토 중인 거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오늘,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이런 가방에 대한 문제들은 입장 표명이 있어야 된다고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오늘)]
(대통령께서) 억울한 부분은 억울한 대로 말씀 드리고,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목사를 만나게 됐고 명품백을 받게 된 경위, 그리고 명품백이 어디에 보관되고 있는지 상세한 설명을 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Q. 윤 대통령, 그러면 논란에 대해 사과합니까?
그 부분이 제일 관심이죠.
일단 지금까지 나온 대통령실 입장은 이렇죠.
함정 몰카였고, 선물은 규정에 따라 대통령실 선물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한동훈 위원장은 전후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고 있죠.
명품백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수준의 유감 표명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대통령실은 아직 모든 게 정해지지 않았다며 과도한 추측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또 나왔네요 4일째 엄포는 뭐에요?
대통령실이 한동훈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부터 민주당은 대통령 고발을 예고했거든요.
공무원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거 개입이라는 거죠.
그런데 검토만 하고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 22일)]
"법적 검토를 거쳐서 조치할 것이 있으면 "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그제)]
"당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대통령의 전례 없는 당무 개입"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오늘)]
"형사 처벌될 수도 있는 중대한 불법행위입니다. "
Q. 이 정도로 매일 비판하는데 고발은 왜 안 해요?
이유가 있는데요.
법률을 요리조리 뜯어봐도 대통령을 고발할 수 있는 건지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한동훈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정황이 있으니 고발할 여지가 있지만, 윤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확인이 안 된다는 거죠.
Q. 그럼 안 하면 되잖아요.
당 지도부 의견이 나뉘는데요.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연히 대통령의 말을 전한 것일테니 대통령을 고발하자와 신중하자는 의견이 팽팽합니다.
좋은 공격거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는 정치적 이유도 있겠죠.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잘 모르는 정치인인데요. 3번 사수를 위한 꼼수? 무슨 말이죠?
지금 보고 계신 사람, 정의당 이은주 의원인데요.
오늘 비례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정의당을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의원 (오늘)]
당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판단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이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불법선거 운동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았죠.
Q. 보통 대법원 결과 나올때까지 안 물러나던데요?
대법원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몰라서입니다.
만일 이번달을 넘겨서 최종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비례대표 승계가 안 됩니다.
그러면 이은주 의원만 사퇴하게 되고 다음 순번이 승계받지 못하니 정의당 의석 수가 한 석 줄어들게 되는거죠.
이 사퇴가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 의석 지키기 위한 당리당략이란 겁니다.
Q. 정의당 입장에선 절실하겠네요.
정의당으로서는 고마운 거죠.
사퇴 발표한 직후, 정의당 의원들과 뜨거운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Q. 심상정 의원, 꽉 안아주네요. 의석수 유지가 중요한 거죠?
4월 있을 총선, 기호 배정을 의석수에 따라 하기 때문인데요.
지금 6석인데, 제3지대도 7석 얻어서 기호 3번 얻겠다고 선전포고 하고 있죠.
[조응천/무소속 의원 (1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1차 목표는 7석 이상 그리고 지지율은 15% 이상. 찍어도 사표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드리려면 기호 3번으로 뭉쳐야 돼요.
Q. 이은주 의원 자리 누가 승계하나요?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승계됩니다.
Q. 이자스민 전 의원, 전에 국회의원 했잖아요?
네. 완득이 영화에도 등장해서 유명해졌죠.
보수, 진보정당에서 모두 비례대표가 되는 첫 사례가 됐죠.
의석수 지키기 꼼수가 이런 이례적인 상황까지 만들어 내네요. (꼼수그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권현정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